문재앙:아!내가 낙하산 보냈다.


지난해 5월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어떨까. 3월 26일 현재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롭게 공기업 감사 또는 감사위원에 임명된 이는 15명. 이 가운데 상당수는 문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대선 공신이거나 여당 출신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자력연료 상임감사에 임명된 김명경 감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에 구성됐던 참여정부평가포럼 대전·충남 사무처장 출신으로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윤리위원장과 대전시의원을 역임했다. 한전KDN 감사에 임명된 이오석 씨는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상무위원 출신이다. 송기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임감사도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민주당 서울 강동갑 위원장과 서울시당 사무처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상임감사로 임명된 임찬규 감사는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 출신이다. 임 상임감사는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이동윤 한국주택금융공사(주택공사) 상임감사는 부산시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단장을 맡았다. 주택공사는 이 감사 외에도 손봉상 남경이엔지 상무와 조민주 변호사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손 비상임이사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냈고, 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부산 사상) 시절 민주당 소속으로 사상구의원을 역임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다고 한다. 




“5명의 후보자 면접이 있었는데, 정치권 출신 인사는 자기소개부터 남달랐다. 임원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없고, 청와대 누구 또는 여당 누구와 함께 일했다는 정치 이력을 한참 얘기하더라. 관료나 학자 출신에 비해 직무 관련성이 적다고 생각해 낮은 점수를 줬는데, 나중에 보니 3배수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그 후보가 임명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치권 출신이 무척 센 것 같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선보인 공공기관 임원 인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 전문가보다 캠프나 여당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공공기관의 주요 임원 인사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후 지역별 나눠 먹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대전 유성구에 자리 잡은 한전원자력연료 상임감사에는 전임자에 이어 후임자도 지역 정치권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여야 정권 교체에 따라 출신 정당은 바뀌었지만 지역 연고가 있는 정치권 출신이 번갈아가며 한전원자력연료 감사 자리를 맡고 있는 것이다.

○ 전문성보다 지역 연고?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주택공사의 상임감사에 부산시의원 출신 이동윤 감사가 임명되고, 전북 전주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상임감사에 이춘구 전 KBS 전주방송총국 보도국장이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방 이전 공기업 임원 자리에 지역 연고가 우선 반영되는 게 아니냐는 것. 

특히 이정환 주택공사 사장은 본사가 위치한 부산지역에서 2012, 2016년 총선 때 두 차례 출마했다 낙선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공사 안팎에서는 이 사장 임명이 2020년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장기포석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을 두고도 지역 정가에서는 비슷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16년 총선 때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현 민주평화당)에게 패했던 김 이사장이 지역 내 공공기관장에 임명된 것은 차기 총선 준비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낳고 있는 것. 전북지역 한 인사는 “전주 여목사 봉침 사건 논란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통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시작한 사업이다. 국토균형발전이란 좋은 취지로 시작된 공기업 지방 이전을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자리 나눠 먹기로 변질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 정치권 인사들로 하여금 공공기관 임직원 자리를 나눠 가지라고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 것은 아닐 터”라며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공기관의 설립 취지에 걸맞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 임직원 인사가 아쉽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은 말 그대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부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준 기관들이다. 따라서 이들 기관이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운영되느냐에 따라 국민 삶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공기업의 2인자 격인 상임감사는 조직 내부비리를 감시하거나 회계업무를 감독하는 등 파수꾼 구실을 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제 기능을 다하는 데 ‘메기’ 노릇을 해야 하는 이들이 바로 감사다. 감사는 사장 등 임직원 직무를 감찰하기 때문에 사실상 조직 내 2인자로 여겨진다. 이명박 정부 때 자원외교 등 정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에너지 사업에 공공기관이 동원되고 일부 공기업의 부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감사의 제 역할과 기능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 공기업 감사는 “공기업 사장은 임기 내 성과를 내려 하기 때문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따라서 감사는 사업과 업무의 적정성을 따져 공공기관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되도록 브레이크 기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공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방만 경영을 제어할 수 있는 이도 감사”라며 감사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공공기관 주요 임원 인선이 대선에 공을 세운 이들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흐르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 후 지역 정치권 출신 인사들의 ‘일자리’로 전락하면서 감사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공기업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정치권 인사가 감사로 갈 경우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 변호사이자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겸임교수인 김승열 교수는 언론 기고를 통해 “집행 임직원의 비리를 적발하는 것뿐 아니라, 기관 업무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관리·감독하는 감사는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한 인사도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내부 자정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내부감사 기능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낙하산 공공기관 임원은 임기 동안 자리만 차지하고 조용히 지내다 선거가 다가오자 출마를 위해 그만두기도 했다. 한 공공기관 간부는 “정치권 출신이든, 낙하산 인사든 임기를 채워 맡은 임무를 다하려는 인사라면 누가 오든 상관없지만,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언제든지 떠나려는 인사만은 막아줬으면 좋겠다”며 “지역 내 유지들을 만나 제 입지만 굳히려는 모습을 좋게 볼 직원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집권 1년이 다 되도록 공공기관 임원 자리를 비워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방선거 낙천자, 낙선자 배려를 위해 자리를 비워두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여권 한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차분히 인선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공공기관장과 감사 임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방선거 낙천자나 낙선자를 배려하기 위해 일부러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는 것은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는 정권 초 2008년 총선 낙천자 또는 낙선자를 대거 공공기관 임직원으로 내려 보냈다 국정감사에서 야당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9년 만에 집권에 성공한 문재인 정부는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문재인 캠프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미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외교부 산하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미경 이사장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역임한 5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7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19대 국회 당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공적연금 강화 특위 간사'를 맡았던 김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복지 공약을 담당한 바 있다.  

보건복지 전문가로 19대 국회에 영입됐던 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사실상 낙점됐다. 김용익 전 의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료관리학 교수를 지냈다가,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에서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문재인 케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효석 전 국회의원 또한 지난 6일 대한석유협회 회장으로 임명됐다. 김효석 전 의원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중앙대학교에서 경영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전남 담양, 곡성, 장성에서 3선을 했고, 민주당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문재인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여성학자 권인숙 명지대학교 교수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에 선임됐다. 1986년 부천경찰서 성 고문 사건의 피해자로 잘 알려진 권인숙 교수는 문재인 캠프에서 여성 정책을 담당한 바 있다.  

 
문재인 캠프 미디어 특보단으로 활동했던 김석환 동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객원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석환 교수는 KNN 대표이사와 한국방송협회 이사를 역임한 방송계 인사다. 

방산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공석이 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임 사장으로는 문재인 캠프 출신인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김조원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05년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경제학자 출신으로서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 대책을 맡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불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금융 정책을 만들었고,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강래 전 민주당 국회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강래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에 들어 1992년 민주당 정책연구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청와대 정무수석,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그 외에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는 문재인 캠프에서 농업 정책을 담당했던 최규성 전 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는 오영식 전 민주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야당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vs. 청와대 "전문성 고려하되, 캠프 인사 포함"

야당에서는 일부 인사를 두고 '낙하산'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서는 캠코더(캠프 출신, 코드 인사,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신조어도 언급하고 있다. 

김경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 대해 "김 원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정보 보호 분야의 전문성은 전혀 증명된 바 없는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지난 24일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임기 만료에 따라서 60여 곳에 달하는 공공기관장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데, 과거 정권의 적폐인 코드 낙하산 인사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버젓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야당은 그 외에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의 업무 연관성도 문제 삼은 바 있다. 김성주 이사장을 두고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경력만으로는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했고, 김조원 사장도 항공우주산업과 업무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김성주 이사장이 '공적연금 강화 특위'에서 공적 연금 제도 개정 관련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전문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다. 김조원 사장의 경우, 항공우주산업이 방산 비리에 연루된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감사 전문가를 선임했다는 반론이 나왔다.  

관건은 '전문성' 여부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해당 분야와 전혀 상관 없는 인물이 대통령 캠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선임되면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합당하겠지만, 전문성이 있다면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5일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전문성을 감안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인물을 중용하되, 대선 캠프 인사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77822




PenN은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IO)에 등록된 330개 공시대상 기관 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기타공공기관 207개를 제외한 공기업 35개와 준정부기관 88개 등 123개 주요 공공기관의 기관장 및 감사 경력을 전수(全數)조사했다.  

조사 결과 123개 공공기관 중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이날까지 기관장 32명과 감사 1명이 임명절차를 마쳤다. 32개 기관장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의원이거나 당직자,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사람, 문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사람 등 현 정권의 '코드'와 깊이 관련된 사람이 확인된 사례만도 22명으로 68%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진 못했지만 나머지 10명 가운데 상당수도 직간접적으로 현 정권과 '끈'이 닿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 조사대상 기관 중 현재까지 감사 선임이 완료된 한전KDN의 신임 이오석 감사는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상무위원을 지내 역시 '코드 낙하산' 성격이 짙다. 공공기관장 및 감사 선임에서 내부 승진 사례는 거의 찾기 힘들다.

공공기관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현실에서 공공기관 최고경영자 선임이 어느 정도 정치적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여권(與圈) 정치인 중에도 충분히 기관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사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인물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공공기관장 및 감사에 대한 여당의 청탁이 쇄도하자 당시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언론인에게 "최소한 대차대조표는 볼 줄 아는 사람을 추천해야 하지 않겠나"고 한숨을 쉬면서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한다.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線)은 해당 기관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내려보내는 것이다. 자신들이 야당 시절 비난하던 '낙하산 인사'보다 훨씬 노골적으로 이뤄지는 현 정부의 '묻지마 코드 인사'는 공공기관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문제점 못지 않게 공공개혁 자체를 물건너가게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서민들의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 공공기관이다. 국민연금공단의 신임 이사장이 된 김성주 전 의원은 전문성이 결여된 대표적인 인물로 임명 당시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운동권 출신인 김 이사장은 35살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했고 전라북도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거쳤다. 지금까지 대부분 상당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맡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이 분야에 관한 전문성이 거의 없는 그가 발탁된 것은 '코드 낙하산'이 얼마나 노골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오영식 신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도 철저한 정치적 논리에 의해 임명된 케이스로 보인다. 오 사장은 친북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전대협 2기 의장 출신으로 경력 역시 정치인에 국한돼 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과거 불법파업으로 해고된 철도노조원들을 복직하고 코레일 자회사인 SR을 다시 코레일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해 철도분야 원칙과 경쟁성을 후퇴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영준 원장 역시 운동권 출신이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본부장을 지냈고 18,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 등에서 활동했다. 특이한 이력은 김제동, 윤도현, 김C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대표를 했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중 학생운동권 출신. 왼쪽부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사진 연합뉴스 및 콘텐츠진흥원 제공)
 

 

이밖에도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된 이강래 민주당 전 의원, 민족문제연구소 출신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경찰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다가 낙마한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민주언론시민연합 출신인 신태섭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등도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현 집권세력과의 끈끈한 관계가 발탁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건보공단 이사장이 된 김용익 의원은 의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일각의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의사 출신과 기금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별개라는 지적이 더 많다. 또 김 의원은 대표적인 의료사회주의자로 알려져 있어 건보재정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는 '문재인 케어'의 열성적 지지자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반발이 심각하다. 

문재인 캠프 출신과 선거 과정에서 지지선언을 한 인물들도 대거 공공기관의 수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김형근 사장은 민주당에서 소속으로 충북도의회 의장과 의원을 지냈고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충북총괄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가스업계에서는 지나친 코드 인사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한국산업안정보건공단 박두용 이사장, 노조출신으로 전태일 기념사업회 이사로도 일했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김동만 이사장, 한국주택금융공사 이정환 이사장,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도 대표적인 문재인 캠프 출신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선언을 한 '공로'를 인정받은 문화·스포츠계 인사들도 해당 분야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됐다. 산악인 겸 시인인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황현산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13

 이게 민심과 천심을 입에담던 특전병 낙하산인가! 

덧글

  • 2018/04/04 17: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4/05 20: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쇼미더머니 2018/04/04 17:29 # 답글

    노무현 코드 인사 똑같이 하네요. 누가 친구 아니랄까봐
  • NET진보 2018/04/05 20:54 #

    이명박그네때 그렇게 반대하던 분들이;; ㅋㅋ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4/04 19:19 # 답글

    본인들은 봄이 오래 갈거라 믿는데요, 두고봅시다. 슬슬 봄이 아닌 빙하기가 올거에요.
  • NET진보 2018/04/05 20:54 #

    올지말지는 모르겟으나 공기업들이걱정되네요
  • 바람불어 2018/04/04 20:12 # 답글

    오영식이 코레일 사장....철도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
  • NET진보 2018/04/05 20:53 #

    먼산....
  • 鷄르베로스 2018/04/04 23:06 # 답글

    노무현의 정연주에게는 아무 소리도 안하던 새끼들이 1980년부터 mbc에서 근무했던 김재철은 낙하산이라던 때도 있었으니...
  • NET진보 2018/04/05 20:53 #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애들이 그런말을 햇다는게 더 호러엿죠;;;
  • 바람불어 2018/04/12 19:03 #

    그러고보니 노무현 정권때 KBS 낙하산 사장으로 서동구-정연주였는데 KBS 노조와 시민단체가 1차 낙하산 서동구는 대번 쫓아내고 2차 낙하산 정연주는 환호한 적이 있었죠.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어차피 똑같은 낙하산이고 노무현에 충성한 건 같은데 왜 서동구는 반대하고 정연주는 환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따지고보면 정연주는 방송쪽도 아니고 마치 새누리 집권하자 조선일보 주필을 KBS 사장에 앉힌거와 똑같은 전형적인 낙하산인데. KBS 노조쪽에서 내세운 명분으로 따지면 정연주도 정언유착으로 반대했어야하는데.
  • 헬센징 2018/04/05 02:36 # 답글

    앞으로는 정치판에서 낙하산 비판 같은 소리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너나 할거 없이 똑같은 새끼들인데 그 동안에는 왜 그렇게 낙하산 가지고 비판을 했는지;;
  • NET진보 2018/04/05 20:53 #

    의도야뻔하죠
  • 무명병사 2018/04/06 15:02 # 답글

    니들이 욕하는 짓을 니들이 하면 뭐 다를 것 같다고 하니까 맞다고 맞장구치는 사람들이 있지요...
  • Gull_river 2018/04/06 17:01 # 답글

    이명박근혜는 나쁜 낙하산이고 이건 착한 코드인사거등요!
    아실만한 분께서!
  • 위에분은 내로남불 2018/04/27 09:15 # 삭제 답글

    자기가 호의를가진 사람이 뭔가 일을 하면 옳은것..
    자기가 맘에 안드는 사람이 뭔가 하면 나쁜것.
    똑같은 나쁜짓을 해도 이게 한국사람의 심리로군요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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