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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16/2012061600098.html
민주노총이 지난 5월 초 발간한 '노동자 통일 교과서-노동자, 통일을 부탁해'<사진>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는 북한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이른바 '내재적 관점'에 따라 기술돼 있다. 3대 세습, 핵개발, 북한 주민 및 탈북자 인권문제도 북한 시각으로 보면 다 사유가 있다는 것이다. 남한은 미국의 식민지라는 시각도 책 전체에 깔려 있다.

◇"핵개발로 사회주의 지켰다"

이 책은 '북한이 핵을 선택한 이유'라는 단락에서 '미국이 북한을 고립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전쟁 3일 후인 1950년 6월 28일 시작된 미국의 북한 봉쇄정책은 "(1980년대 말)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 때 더욱 극심해졌다"고 했다. 위기감을 느낀 북한이 생존을 위해 핵개발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어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을 버텨내고 사회주의 국가체제를 지켜가기 위해 북한은 '선군정치', 즉 군사력 강화와 국방공업 강화를 밀고 나갔다"며 "(결국)2005년…미국을 상대로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핵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고립 속에서 '전쟁에는 전쟁으로 맞서겠다'는 대응책을 들고 나온 것"이라며 "북한은 세계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사회주의체제를 지켜 왔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은 그러면서 "지금 북한이 주장하는 것이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서울광장에 모인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노동절 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등을 3대 쟁취 과제로 내세우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 시기에 3대 세습 등에 대한 북한의 주장을 담은 ‘통일 교과서’를 발간했다. /이준헌 기자 heon@chosun.com
한마디로 북한의 핵무장이 미국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북한의 논리를 그대로 옮겨놓고 있는 셈이다.

◇'3대 세습이라는 단어는 주문과 같은 마술'

이 책은 3대 세습과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내재적 관점'을 철저히 적용하고 있다.

이 책은 3대 세습을 '주문과도 같은 마술'이라며 "북한에 대한 생각을 한 번에 되돌리는 마법의 주문인 셈"이라고 했다.

이 책은 "사회주의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상이고 이데올로기"라며 "북한은 권력의 이양이야말로 사회주의 변혁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이 책은 1990년대 사회주의제도 자체의 붕괴 원인도 권력 이양 실패에서 비롯된 것처럼 썼다.

이 책은 "그것이 왜 '아들이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 북한은 거론할 이유가 없다고 답한다"며 "그런 문제로만 후계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체제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라고 말한다"고 북한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노동신문' 등의 자료를 인용, 북한의 주장을 전하고 있다. 탈북자 북송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현실과 입장을 이해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일부 매체들이 탈북자 문제를 정치문제화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에도 맞지 않고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썼다.

◇"내전이 美개입으로 전면전 발전"

이 책은 분단도 미국의 책임이라는 취지로 기술하고 있다. "미군이 진주한 남한에서는 식민지 통치체제가 고스란히 유지됐고, 새 국가의 꿈은 좌절됐으며, 민중들이 먹고사는 일은 더 힘들어지고 있었다"며 "미군정은 우리 민족을 식민지라는 지나온 터널로 다시 밀어 넣고 있었다"고 했다.

6·25전쟁의 발발 원인에 대해서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 "남한의 단독 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전 민중적 항쟁에서 시작됐고, 분단을 해소하기 위한 민족의 내전으로 확대됐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확장돼 성격이 다른 전면 전쟁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이 책에서 남한 사회를 "예속적이며 친미 편향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 각 분야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미국식 세계관이 뼛속까지 들어찬 친미주의자들"이라고 했다.

필자 안밝힌 교과서

‘노동자 통일 교과서-노동자, 통일을 부탁해’에는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의 발간사만 있을 뿐 필자가 누구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 집단 저작일 가능성이 있다.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거의 국·내외 좌파 학자들의 주장이나 북한 ‘노동신문’ 등의 내용을 인용했다. 그러나 말하고 싶은 말은 거의 담은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산하 조직별로 통일학교를 열어 이번에 발간한 통일 교과서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로 교육과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http://news.donga.com/Society/3/03/20120618/47085445/1

북한 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이 아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달 발간한 ‘노동자 통일교과서’인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에 수록된 내용이다. 저자는 엄미경 민주노총 통일국장 등 노총 내부 필진 2명과 외부 필진 2명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처음으로 통일 문제를 다룬 이 책을 산하 조직에 배포한 후 8·15 전국노동자대회 때 상금 100만 원을 걸고 퀴즈대회인 ‘통일골든벨’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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