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과 밀집공장사육 그리고 군사주의적태도 이진경 칼럼의비판

0. 이진경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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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과 군사주의적 방역


질병의 전염을 막기 위해 전체 가축 1300만 마리 중 3분의 1에 가까운 350만 마리를 죽인다면, 그런 ‘방역’을 ‘합리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건 2011년 구제역 파동 때 한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태다. 전염을 위해 2500만 마리의 가금류를 죽였는데, 그 중 실제로 감염된 것은 121마리에 불과했다면, 그런 방역을 굳이 했어야 하는 것일까? 이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방역당국이 조류독감을 막기 위해 실제로 행한 조치다. 죽여서 그 정도였다고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냥 두었다면 350만 마리의 가축, 2500만 마리 이상의 가금이 죽었을까? 

알다시피 지금도 방역을 위해 발병지점 반경 3km 원을 그려놓곤 그 안에 있는 멀쩡한 닭과 오리를 모두 죽이고 있다. 이번 조류독감 방역을 위해 이미 400만에 가까운 닭과 오리들이 ‘살처분’당했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할까? 그 요란한 ‘방역’ 덕에 살릴 수 있는 닭과 오리는 대체 몇 마리나 될까? 왜 이런 어이없는 방역이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자신의 몸이 하나의 실체라고 생각한다. 내 눈에 하나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고, 내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위장이나 심장 같은 기관의 병을 앓아본 사람은 안다. 내 몸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내 눈에 하나로 보이는 이 몸뚱아리는 백조 개 정도의 세포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대 집합체고, 그 내부에는 수조 개의 세균들로 가득 차 있다. 대장균, 간염균, 헬리코박터, 이런저런 바이러스 등등의 ‘병균’들마저 상존한다. 그런데도 발병하지 않는 것은 그것들이 서로에게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적인 균형이 깨지거나 내 몸의 ‘수용능력’이 급격히 줄어들면 병이 발생한다.

개인의 몸도 이러하니, 인간들이 모여사는 곳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일부러 다른 동물들을 키우기도 하고, 많은 인구가 모여 살기도 한다. 인구만큼 늘어나는 쓰레기와 배설물은 다시 다른 생물들을 불러모은다. 그렇게 다시 모인 생물들은 이웃한 신체들에서 새로운 서식처를 찾게 된다. 그것들에 적응하지 못한 신체는 병을 앓게 된다. 그리고 서로가 적응하는 시간이 지나면, 독성은 약화되어 다시 공존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영국인들은 자신이 호주에 ‘이주’하며 들여온 야생토끼가 천적의 부재로 급속히 늘어나 목초지가 감소하자 이를 줄이기 위해 1950년 치명적인 점액종증 바이러스를 토끼에 이식했다. 첫해에 감염된 토끼의 사망률은 99.8%였다. 다음해엔 90%, 7년후에는 25%로 감소했다. 이런 면역력의 증가는 토끼가 그 바이러스에 적응했음을 뜻하지만, 역으로 바이러스가 자신의 숙주에 적응했음을 뜻하기도 한다. 숙주를 죽이는 자신의 독성을 완화시켜 숙주와 함께 공존할 길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염병이란 병균의 공격에 의해 우리가 입는 손상이라고 생각한다. 파스퇴르가 전염병의 원인이 세균이었음을 발견하면서, 세균이란 우리 생존의 적이라는 생각은 과학의 이름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파스퇴르는 감염의 공포 때문에 남들과 악수조차 꺼리는 강박증에 시달렸다. 그런 세균을 퇴치하는 위생과 방역이 국가적 임무로 부각되었다. ‘보건소’라고 불리는 위생경찰이 만들어졌고, 신체 내부에서의 방역을 위한 백신으로 전염병이 ‘정복된’ 세계가 올 것이란 환상조차 유포된 적도 있었다. 

우리 내부에 침투한 적을 퇴치하는 것이라는 군사주의적 태도가 ‘방역’이나 ‘면역’의 관념을 지배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군사주의적 관념 속에서 방역의 목적은, 적과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육하는 동물의 3분의 1을 직접 죽이는 어이없는 학살(!)을 감행하는 한이 있어도 적은 퇴치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적과의 전쟁인 것이다! 그게 매번 이 처참한 학살을 반복하게 하는 것일 게다. 

우리 자신도 잘 알다시피 병이란 단지 세균에 감염된다고 모두 발생하는 게 아니다. 감염이나 수두처럼 세균이 이미 몸에 있어도 몸 관리를 잘하고 환경을 조절해주면 발병하지 않는다. 반대로 환경이 나쁘면 없던 병도 생긴다. 한 마리당 A4 용지 반장 넓이의 공간을 주곤 수백마리를 닭장 안에 ‘수용’해 놓고선 항생제를 항상 먹이며 예방하는 농장이라면, 병이 발생하지 않는 게 이상한 거 아닐까? 움직이고 활동하지 못하는 동물이 병든다는 것은 인간 자신이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 아닌가? 더구나 배설물은 냄새 때문에 ‘농장’ 주변에 그냥 서 있기도 힘들 정도 아닌가?

철새가 옮긴다고 하지만, 바로 그런 ‘집단농장’이야말로 철새가 옮기는 병의 발생지 아닐까? 철새 또한 그 끔찍한 경제적 축산의 피해자 아닐까? 정말 병을 막기 위해서라면 이런 환경을 바꾸게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가격과 비용의 계산을 한다 해도, 저 거대한 학살의 방역비용을 차라리 여기에 쏟아붓는 게 훨씬 경제적이지 않을까?

경제학적 계산에 비추어보아도 비합리적인 이 끔찍한 학살을 반복하면서도 이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지 않는 것, 그건 틀림없이 적대와 전쟁의 군사주의적 방역 개념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몇 년마다 다시 방역을 위해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살해하는 방역의 전쟁을 반복하여 보게 될 것이다. 이는 필경 더욱더 빈번해질 것이다. 아, 언제까지 우리는, 가축과 새들은 ‘과학’의 이름 아래 작동하는 저 강력한 무지의 권력을 견뎌야 하는 것일까? 

---2014년 2월 27일 <한국일보> 칼럼의 축약이전본입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2/h201402272101572437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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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류독감(ai)은 야생조류도 감염되서 폐사하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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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7100003/2005/07/007100003200507020659016.html
중국 정부는 북서부 칭하이성에서 철새 6천여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돼 폐사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농업부는 지금까지 칭하이성 칭하이호수 자연보호구에서 조류독감으로 폐사한 철새의 수가 6천여 마리라고 확인, 지난 28일 칭하이호수에서 5천여 마리의 철새가 조류독감으로 폐사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내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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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것이 대규모 공장적?! 밀집 사육과 직접적인 영향이잇다고볼수는 없죠.

오히려 인간이 일정규모의 대지에 풀어서 다른 동물과 접촉하는 사육의경우에 더욱 인수공통질병이 나타날가능성이 큼니다.
 개-너구리-고양이 -사람 (광견병) , 돼지,소-조류-야생조류-사람(ai) , 한탄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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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villa-app.com/m/post/view/id/337
 
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 H5N1 인플루엔자)가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데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1997년 홍콩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고 감염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의 계절성 독감은 한번 유행하면 수만∼수십만 명이 감염되는 것과 비하면 확실히 적은 숫자입니다. 종간장벽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 건재하다는 의미로도 읽히는데요.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입니다. 동물의 병원체가 종간 장벽을 넘어 사람에게 감염되면 초기엔 가공할 독성을 지니기 때문인데요. 사람은 종간장벽을 넘어온 동물의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데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마련입니다. AI의 치사율이 거의 60%에 달하는 이유도 이러하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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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염 인근 주위의 가축매몰은 타지역으로 더큰 확산과 더큰 경제적피해를 막기위한 예방적 조치로써,이동중지명령과 비슷합니다.
점염성이 높은환자의 격리 수용치료과 사례처럼 말이죠.
이는 어느정도 확산에 예방적 / 그 효용성,실효력이 경제성과 피해 확산에 얼마나 있는가 논한다면 모를까...

에초에 가축은 경제적동물로 무작적 치료를 우선시할수도없습니다.
 치료비가 더많이들고 출하에 지장을 을 주게되면 / 축산자에게는 매몰비를 받는게 더 경제적일수가있습니다.

4.그것이 군사주의적태도라고 치부하는것은 참으로 근거력없는 논지전개방식이라볼수잇네요.

덧글

  • 武究天尊 2014/03/13 07:18 # 답글

    자본주의, 문명, 과학 타도하자.. 는 군사주의.
  • NET진보 2014/03/13 09:54 #

    너무 많은것을 역으려하다보니..먼산...글이 비문...
  • 로보 2014/03/13 15:11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본인의 글에 약간 반영하였습니다.
  • NET진보 2014/03/13 16:10 #

    로보님의글에 조금 더했을뿐인데요;;; 전 한참 부족하죠;;;
  • bluetopia 2014/03/13 21:32 # 답글

    아... 저런게 현 대한민국의 인문학이라는거군요...

    요즘 이글루스에 올라오는 저런 부류의 사람들을 보면 인문학은 참으로 쓸모 없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 net진보 2014/03/14 13:28 #

    인문학이 쓸모없는게 아니라 / 쓸모없는 방식의 접근을 포장해주는 서술,기술 /의 사람이 늘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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